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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포천센터 | 작성일25-06-04 10:36 | 조회17회 | 댓글1건온라인상담 | 아이의 유치원 생활, 그리고 형제 관계에서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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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에서 죽여버린다, 짜증나게 할래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해서 걱정이에요.
집에서는 형이랑 누나랑과도 자주 다투도 덤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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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센터 작성일
안녕하세요. 포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상담사입니다.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걱정하는 마음, 그리고 형제 관계에서의 갈등을 조율하려 애쓰시는 부모님의 노력이 깊이 느껴집니다. 자녀가 평소에는 순하고 애교가 많지만 억울함을 표현하거나 강한 말로 맞서기도 한다는 점에서,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정서와 주변의 시선을 함께 고민하고 계신 듯합니다.
먼저, 자녀가 사용하는 “죽여버린다”, “짜증나게 할래”와 같은 강한 표현은 요즘 또래 사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말들입니다. 유튜브 영상, 또래 친구, 게임 등 다양한 환경에서 노출되는 자극적인 언어는 아이들이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으로 금지하기보다, 말의 의미와 감정 표현 방법을 함께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죽여버린다”라는 말은 실제로는 무섭고 위험한 말이라는 점을 알려주면서 “그 말 대신 ‘화났어’, ‘짜증났어’라고 말해볼까?”처럼 바꿔 쓸 수 있는 표현을 제시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은 정서 조절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의 “억울한 상황에서 맞서 싸우는 태도”는 자기 방어의 한 방식이지만, 그 표현이 강하거나 신체적 충돌로 이어질 경우 사회적 관계에서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준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맞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로 먼저 이야기해보는 것이 더 멋진 방법”이라는 방향으로 반복해서 조금씩 안내해 주세요.
그리고,
형제관계에서는 누나와 동생 모두의 감정을 인정하고 중재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생이 누나와 자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애착의 표현이지만, 누나에게는 공간과 감정을 지키고 싶은 욕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이가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은 정말 예쁜 마음이야. 그런데 누나도 혼자 자고 싶은 날이 있어. 서로 존중해주는 것도 멋진 가족이 되는 방법이야”라고 두 아이 모두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방식이 좋겠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규칙을 정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번, 또는 누나가 허락한 날만 같이 자기’와 같이 약속을 만들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며 조율하는 연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께서 이미 아이의 정서와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 계시기에, 현재의 고민도 아이가 자라며 점차 건강한 표현과 관계 맺기로 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저희 센터에 상담을 신청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