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득 낮고 환경 어려울수록… 영유아 인지·언어·사회성 발달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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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5-07-09 13:49 조회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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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조손가구 등 영유아 발달 점수 평균 이하... "격차 해소 위한 공적 개입 필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영유아의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은 가구의 소득 수준, 거주 지역, 가구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소득이 낮고, 농어촌에 거주하거나 한부모·조손가구 등 환경적으로 취약한 경우, 이러한 발달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뉴스
영유아의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은 가구의 소득 수준, 거주 지역, 가구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소득이 낮고, 농어촌에 거주하거나 한부모·조손가구 등 환경적으로 취약한 경우, 이러한 발달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현 육아정책연구소 저줄생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최근 '영유아 양육·돌봄, 발달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이상정 외, 2023)를 포함한 여러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영유아의 인지 발달 평균 점수는 2.46점(3점 만점, 이하 동일)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위소득 150%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영유아는 인지 발달 점수가 2.60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반면 기초생활수급 가구의 영유아는 2.22점으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농어촌 거주 영유아의 인지 발달 점수는 2.32점으로 대도시(2.48), 중소도시(2.45) 거주 영유아에 비해 낮게 나타나 지역별 차이도 드러났다.
인지 발달 점수는 가구 유형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한부모·조손가구(2.35점)는 양부모 가구(2.47점)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향은 언어 발달에서도 비슷했다. 2023년 평균은 2.40점이었는데, 중위소득 150% 이상인 고소득 집단은 2.53점으로 평균 대비 높았고, 수급가구는 2.14으로 격차가 상당했다.
농어촌에 거주하는 영유아의 언어 발달 점수는 2.24점으로,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영유아(각각 2.41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가구 유형별로는 한부모·조손가구의 점수가 2.34점으로, 양부모 가구(2.40점)보다 뒤쳐졌다.
사회성 발달의 같은 해 조사 평균은 2.35점으로 조사됐다. 사회성 발달 역시 중위소득 150% 이상인 고소득 집단(2.48점)이 평균 대비 높았고 수급가구는 2.17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농어촌 거주 영유아의 사회성 발달도 2.19점으로 대도시(2.36), 중소도시(2.36) 거주 영유아에 비해 미흡했다. 한부모·조손가구도 2.38점으로 양부모(2.35)보다 뒤떨어졌다.
김지현 연구위원은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 모두에서 소득, 지역, 양부모가구 여부 등에 따라 영유아의 발달에 차이가 나타나, 영유아 가구의 환경적 취약함이 영유아의 발달 상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달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영유아 돌봄 환경이 되는 양육자의 질 높은 상호작용 시간을 지원해 주고,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영유아와 가정 지원, 영유아 기관에서의 국가적 보육·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영유아의 눈높이와 발달 상황에 맞는 질 높은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부모의 돌봄의 질을 파악하기 위한 변수로 확인했던 양육 스트레스도 2018년, 2023년 모두 수급가구가 일반가구보다, 한부모·조손가구가 양부모가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득 기준에 따라서도 소득이 낮은 가구의 양육 스트레스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양육 및 발달 상황 등에서도 유사한 패턴으로 지속적인 취약성을 나타냈다"며 "이러한 가구들을 미취학 영유아 가정 양육을 지원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영유아 발달검사를 지원하고, 부모 양육 태도 및 양육 스트레스 등 부모 대상 검사를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빈곤가정 한부모의 심리적 특성과 영유아의 언어·사회성발달 간 관계: 한부모 양육태도를 중심으로'(정혜림, 2012) 보고서에서는 한부모가구 어머니의 낮은 자아효능감이 양육 태도에 영향을 주어 영유아의 언어발달과 사회성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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