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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가정 책임 돌봄 구조는 한계... 전일제, 공교육 안전성 높이는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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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5-09-12 14:58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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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연차학술대회... 국가 책임 전일제·유보통합 둘러싼 논의 활발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들의 삶 자체가 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제도를 합치는 행정적 유보통합이 아니라 존재를 존중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임부연 부산대학교 교수는 지난 6일 청주 OSCO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주제강연을 통해 "국가책임제 전일제 영유아교육과정이 이같은 전환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연차학술대회(회장 오채선)가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유보통합과 오래된 미래학교: 2024 개정 표준보육과정의 존재인식론적 읽기와 미래 학교에 대한 숙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현장에는 교육학계와 보육·유아교육 현장의 교사, 시민사회 활동가, 정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해 향후 유보통합 정책과 교육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현장은 유튜브 생중계로 전국 각지에서도 함께할 수 있었다.


오채선 지난 6일 청주 OSCO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 "아이 돌봄, 가정에게만 맡기는 사회 구조는 지속 불가능"

먼저 개회사에서 오채선 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정책 논의가 아니라 아이들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교육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정옥(전 여성가족부 장관)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통해 “영유아 교육은 단순한 보육 서비스가 아니라 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적 책무”라며 “아이 돌봄을 여성과 가정에게만 맡기는 사회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체제를 마련해야 저출산 문제와 돌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은 "영유아들은 단순히 미래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며 "영유아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미래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 ‘존재가 존재에 이르는 길’의 교육 철학

고병헌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어린이의 삶, 존재가 존재에 이르는 길'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며 교사가 갖춰야 할 자질을 강조했다. 

고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후재난, 양자 컴퓨팅 등 사상 초유의 사건들은 세계 어느 교육 전문가도 우리보다 한 발짝 먼저 경험하지 못했다"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未來’라고 불린다. 따라서 불확실성과 의심, 회의 등은 미래 교육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필연적인 요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결국,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교육을 상상하려는 의지와 자신이 걸어보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용기, 이것이 바로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서 요구되는 영유아를 가르치는 교사가 갖춰야 할 매우 중요한 자질"이라고 밝혔다. 

고 교수는 "뉴노멀 시대에서의 교사는 무엇보다도 ‘우리는 항상 이런 방식으로 해왔어!’라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사고방식을 제거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며 영유아 교육을 열어갈 교사가 견지해야 할 세 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교사는 홀로 교사일 수 없다'는 것. 두 번째로 '한계인가, 오류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문제를 낳은 이전 생각이나 삶의 방식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교사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부 교사는 ‘말’이나 ‘전문성’만으로 교육하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AI 교사’ 프로그램이 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AI 시대에서 ‘사람-교사’인 여러분은 자신의 삶과 존재를 통해 교육하며, 이것이 바로 ‘존재가 존재에 이르는 길’이다.”

◇ "공교육 질을 높아야 출산율 올라... 초등학교, 전일제 도입해야"


장윤숙 전 초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6일 청주 OSCO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장윤숙 전 초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은 초청강연을 통해 "공교육의 질이 높아질 때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오르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며 초등학교 전일제 도입을 제안했다. 

장 전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초등학교 공교육은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지금까지 반일제라는 기형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공교육 시스템 자체를 바꾸지 않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돌봄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는 초등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규수업은 국가 교육과정에 따라 담임교사가 책임지고 운영하지만, 돌봄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은 대부분 외부 위탁업체나 시간제 강사가 맡는다. 이로 인해 운영 주체 등에 따라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장 전 사무처장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돌봄 기능 강화가 필요하고, 출발선에서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며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흐름 속에서 여러 국가들이 전일제를 도입했다. 참고로 현재 OECD 국가 중 반일제 수업을 운영하는 나라는 우리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단 두 곳뿐이다. 

"아이들의 삶을 학교 안에서 조화롭게 구성해야 한다. 학습과 놀이, 돌봄과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아이들은 더 풍부한 경험을 하고, 사회성과 정서 발달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따라서 전일제는 모든 학생에게 보편적으로 보장돼야 할 공교육의 기본 모델이 돼야 한다.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학교 안에서 안정적으로 이어질 때 학습격차와 사교육 의존, 돌봄 공백같은 구조적 문제도 함께 풀어갈 수 있다."

◇ 검치호랑이 교육과정에서 배운 교훈


임부연 부산대학교 교수가 지난 6일 청주 OSCO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이어 임부연 부산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페드웰의 ‘검치호랑이 교육과정'을 비유로 들며 “오늘날 우리의 교육과정 역시 과거의 관습과 제도에 묶여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검치호랑이 우화는 고대 부족이 검치호랑이를 잡는 기술을 아이들에게 가르쳤지만, 시간이 지나 검치호랑이가 멸종하면서 그 교육과정은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새롭게 변하는 마을 생태계에 따라 인류가 변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임 교수는 “2024 개정 표준보육과정은 존재인식론적 성찰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아이들의 삶 자체가 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며, 단순히 제도를 합치는 행정적 유보통합이 아니라 존재를 존중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가책임제 전일제 영유아교육과정은 바로 그 전환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과 돌봄을 나눠 편제하기보다 전일제로 편제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학습자에게 더 양질의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고 더 미래지향적이고 진보적이다."

임 교수는 국가가 책임지는 전일제 과정을 통해 ▲아동의 하루 대부분을 공적으로 보장 ▲부모의 돌봄 부담 완화 ▲교사의 노동환경 개선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검치호랑이 교육과정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교육은 시대의 변화와 존재의 필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국가책임제 영유아교육 설계, 가장 시급한 과제"


장하나 전 국회의원(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이 지난 6일 청주 OSCO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연차학술대회' 토론시간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종합토론에서는 전일제·유보통합·국가책임제 교육 등 영유아와 초등교육의 질과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장하나 전 국회의원(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은 "윤석열 정부의 늘봄학교는 초등 돌봄의 확대이지 공교육 확대인 '전일제 학교'가 아니다. 어린이집·유치원도 마찬가지"라며 "어린이집 특별활동이나 유치원 방과후 과정은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되지 않는다. 오전/오후의 분절, 교육/돌봄의 분절 문제는 유아교육에서 초등교육까지 이어지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아기의 배움은 교실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국가책임제 교육 안에서 부모의 경험과 목소리가 반영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혜진 나사렛대학 교수는 "'0~5세 영유아교육과정' 제정을 위한 논의와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국가책임제 영유아교육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피력했다. 

이진희 계명대학교 교수는 "시간이 부족한 부모의 양육 부담, 맞벌이 가정의 증가 등 다양해진 이유로 인한 돌봄 사각지대 발생 등은 일과 육아가 양립 가능한 산업구조, 직장 문화, 복지정책 등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지만, 선택지로 종일제 유치원이 포함된 '융합형 시간선택제 모형'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미래 교육은 속도보다 과정의 지속성을 중시해야 한다”며 “길게, 느리게, 촘촘하게”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온정덕 경인교대 교수(국가교육위원회 교육과정전문위원)는 “초등전일제가 공교육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돌봄을 가족과 시장에 맡겨온 구조에서 벗어나 국가가 책임지는 전일제를 통해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보통합은 영유아부터 초등까지 이어지는 국가책임의 연속성을 확보할 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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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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